잡채, 예전에는 어려웠던 요리
예전에 제가 가장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던 음식이 잡채였습니다. 잡채를 만들 때마다 면이 퍼져서 떡처럼 되거나, 간이 맞지 않거나, 면을 덜 삶아 딱딱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함께 일하던 분이 농담처럼 말하곤 했죠. "다른 건 다 잘하면서 그 어려운 김치도 잘 담그면서, 왜 잡채는 못 하냐고?"
그래서 잡채를 할 때면 그분이 면을 삶아주시곤 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면 믿기 어려우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어느 순간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먹고 잡채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당시 함께 일하던 분이 음식을 정말 잘했는데, 특히 잡채를 잘 만들어 제가 가르침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장이라는 직함도 자존심도 내려놓고, 배우는 자세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드디어 혼자서도 잡채를 만들게 되었고, 이제는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솜씨가 되었습니다. 잡채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이제는 제 아들이 저보다 더 잘 만들 정도입니다. 처음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왔을 때 제가 아들에게 잡채를 가르쳤는데, 음식을 전공하다 보니 확실히 더 뛰어나더라고요. 제가 기초를 가르쳤다면, 아들은 맛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잡채 레시피
오늘은 하반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잡채를 소개합니다. 이 잡채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버전으로, 집에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준비했습니다. 언제든 맛있게 잡채를 만들어 보세요. 어렵지 않게, 간단한 재료들만 사용해도 충분히 맛있고 만족스러운 잡채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재료
- 당면: 300g
- 쪽파: 100g
- 양파: 200g
- 당근: 100g
- 표고버섯: 100g
- 소 불고기: 150g
양념
1. 고기 양념
- 마늘: 1 큰술
- 진간장: 2 큰술
- 맛술: 1 큰술
- 가쓰오 진국: 1 큰술 (참치 액 가능)
- 노추: 1/2 작은술
- 후춧가루: 약간
- 참기름: 1 작은술
- 물엿: 1 큰술
2. 당면 양념
- 진간장: 3 큰술
- 물엿: 1 작은술
- 식용유: 2 큰술
- 노추: 1 작은술
- 가쓰오 진국: 1 작은술 (참치 액 가능)
- 통깨: 1 큰술
- 참기름: 1 큰술
잡채 만드는 방법
1. 재료 준비하기
쪽파, 당면, 양파, 당근, 표고버섯, 소 불고기를 준비합니다.
2. 당면 삶기
냄비에 물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당면을 넣고 6분 동안 삶아줍니다.
3. 야채 손질 및 볶기
- 양파, 쪽파, 당근을 모두 채 썰어 준비합니다. 모든 야채는 굵기가 비슷해야 모양이 예쁘고 음식이 깔끔해 보입니다.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다면, 이 점을 꼭 지키세요.
- 당근은 뜨거운 물에 데쳐서 식힌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을 살짝 넣어 볶아줍니다. 당근은 데쳐 사용해야 잡채에 색이 스며들지 않고, 전체 맛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 쪽파도 기름을 두르고 볶아줍니다. 소금을 살짝 넣어 재료마다 간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소고기와 표고버섯은 양념에 재워둔 후, 기름을 두르고 볶아줍니다.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볶아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양파도 같은 방법으로 볶아 빠르게 식혀줍니다. 열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야채의 맛이 떨어지므로 주의하세요.
4. 당면 양념하기
- 팬에 진간장, 물엿, 식용유, 가쓰오 진국, 노추를 넣고 끓여 양념을 만듭니다.
- 양념이 끓으면 준비된 당면을 넣고 잘 볶아줍니다.
5. 잡채 완성하기
- 등 볶아 식혀둔 야채들을 볼에 넣고,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줍니다.
- 준비된 당면을 넣고 버무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식성에 맞게 간을 조절해 주세요.
잡채는 재료 선택이 중요해요!
완성된 잡채는 오래 두어도 면이 붙지 않고 탱글탱글합니다. 차가워진 후 데워서 먹어도 처음 만든 것처럼 맛있고, 냉동 보관 후 다시 먹어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고기는 식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언제 먹어도 맛이 좋기 때문입니다.
또한, 쪽파를 사용하는 이유는 부추나 시금치보다 깔끔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금치는 잘 상해 여름철에는 잡채에 적합하지 않지만, 쪽파는 1년 내내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잡채가 잘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잡채는 의외로 쉽게 상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대로 하면 오래 두어도 잡채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얻은 비법입니다.
음식은 결국 균형입니다. 균형만 잘 맞추면 많은 재료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고 만족스러운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균형 있는 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날마다 깨달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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