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무우전 만들기 무전만들기 간단한 무요리

무우는 서리를 맞으면 매운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나면서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더해집니다. 그 결과, 저장하기도 좋고 일 년 중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바로 12월입니다. 예전에는 먹을거리가 귀하던 시절, 추운 겨울밤에 무 하나를 깎아 먹으면 얼마나 달고 맛있던지 기억이 납니다. 이가 없으신 할머니도 숟가락으로 긁어 드셨던 그 무우의 맛처럼 말이죠.

무우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식재료로, 국, 생채, 깍두기, 장아찌 등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은 그런 무우로 돼지고기와 함께 무 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무 전은 무우만 넣어 담백하게 구울 수도 있지만, 돼지고기와 함께 구우면 그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마늘까지 더해 만들어진 무 전은 고소하고 별미 전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재료

- 무: 300g

- 돼지고기 채: 150g

- 양파: 100g

- 계란: 1개

- 부침가루: 150g

- 실파: 3 뿌리

- 홍초: 1개

- 청양고추: 2개

- 다진 마늘: 1 큰술

- 소금: 1 작은술

 

무 전 만들기 과정

1. 재료 채썰기

 

무 300g, 양파 100g, 돼지고기 채 150g, 실파 3 뿌리, 홍초 1개, 청양고추 2개를 준비합니다. 돼지고기는 채 썰어 넣어주세요. 갈아서 넣어도 좋지만, 무처럼 채 썰어 넣으면 식감이 더 좋습니다. 식육점에서 채 썰어 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무는 채칼을 이용해 3mm 두께로 채 썰어 줍니다.

 

 

양파는 무와 비슷한 크기로 채 썰어 주세요.

 

 

쪽파도 무 길이와 비슷하게 썰어줍니다.

 

 

홍초와 청양고추는 잘게 썰어 준비합니다.

 

2. 절이기 

 

볼에 채 썬 무, 양파, 쪽파, 채 썬 돼지고기, 다진 마늘 1 큰술, 소금 1 작은술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 이 상태로 30분 이상 절여주세요. 소금으로 인해 무가 절여지면서 숨이 죽고 부드러워져서 반죽하기 쉬워지고, 전을 구울 때 더욱 부드럽게 완성됩니다.

 

3. 물기 제거 후 반죽 준비

 

절여진 무우는 물기를 꼭 짜고, 남은 물은 따로 두세요. 물기를 짠 무에 부침가루 150g, 계란 1개를 넣어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이때 반죽은 다소 되직하게 되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무에 남아 있는 약간의 수분이 반죽에 섞이면서 적당한 질감을 만들어 줍니다.

 

4. 홍초와 청양고추 섞기

 

 

썰어 둔 홍초와 청양고추를 넣고, 물기를 짠 무우와 함께 반죽을 잘 섞어줍니다. 되직해 보이더라도 무우에서 나온 물기가 반죽을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5. 전 굽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예열합니다. 센 불에서는 고기와 무가 익기도 전에 타버리기 때문에 중 약불에서 구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불 조절을 하면서 천천히 구워야 전이 고르게 익고 바삭하게 완성됩니다. 무 전은 생각보다 잘 타기 때문에 불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삭하고 노릇하게 구워진 전을 접시에 담아냅니다. 마늘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고, 돼지고기와 무우의 조화가 뛰어난 별미 전이 완성됩니다.

 

돼지고기 무우전 완성

 

 

돼지고기 무우전은 씹히는 맛이 좋고 담백하며, 마늘이 들어가 무우와 잘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를 더해줍니다. 돼지고기가 들어갔지만 거부감 없이 무우전의 맛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홍초와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을 더해주고, 색감까지 예쁘게 살릴 수 있습니다. 보통 생고추가 들어가면 고추맛이 강하게 나는 것을 싫어할 수 있지만, 무우전에는 꼭 넣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이렇게 구운 무우전은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초장이나 장아찌 국물에 찍어 먹어도 훌륭합니다. 무우가 가장 맛있는 이 계절에 꼭 한번 만들어보세요. 추운 겨울날, 따뜻한 방 안에서 무우전을 구워 차 한 잔과 함께 즐기며 일상의 여유를 만끽해 보세요. 그 소박한 행복이야말로 겨울철의 작은 기쁨을 더해줄 것입니다.